6일까지 '서울페스타 2024 명동 페스티벌'
중구, 바가지 요금·쓰레기 문제 등 환경 개선
30일 오후 '서울페스타 2024 명동 페스티벌'이 열린 명동 주요 거리 바닥에는 붉은색 시트지가 부착돼 레드카펫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다. /김해인 기자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중구 명동 거리 전체가 팝업스토어로 변신하며 축제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페스타 2024 명동 페스티벌'이 열린 명동 주요 거리 바닥에는 붉은색 시트지가 부착돼 레드카펫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다.
중구는 롯데백화점과 함께 6일까지 명동 일대에서 서울 대표 관광 축제 서울페스타와 연계한 축제를 진행 중이다.
가로등과 가로수, 주요 건물에 다양한 조형물을 배치했다. 명동아트브리즈 등 명동의 주요 명소를 방문하는 스탬프 투어, SNS 홍보 이벤트, 에어큐브 행운잡기 게임, 무료 시음 이벤트 등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명동에 왔다는 엄마와 딸은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스탬프 투어의 메인 이벤트 '통통 튀는 행운잡기'에 참여했다. 투명한 부스 안에 들어가 튀어오르는 작은 공들을 잡자 지나가던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구경했다.
김영희(56) 씨는 "여름에 내리는 눈 같았다"며 "(거리가) 환해지고 깨끗해졌다"며 즐거워했다. 김소연(26) 씨는 "어렵지만 재밌었다"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쳐다봐서 부끄러웠다"며 웃었다.
30일 오후 '서울페스타 2024 명동 페스티벌'이 열린 명동 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스탬프 투어의 메인 이벤트 '통통 튀는 행운잡기'를 구경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
안모(80) 씨는 친구를 만나러 지나가던 길에 축제 현장을 발견하고 멈춰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50여년 전에 시청 근처에서 근무했는데, 명동에서 입사동기들과 맥주도 마시고 직원들과 회식도 했단다.
안씨는 "명동에 오랜만에 왔는데 옛날 추억이 떠올라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며 "코로나19가 끝나서 관광객이 많은 것 같다. 깨끗하고 생동감 있는 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두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있었다. 단체 관광객보다는 소규모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프랑스에서 혼자 여행온 크리스틴(24)은 "숙소가 근처에 있어서 왔는데 축제가 있는지는 몰라서 놀랐다"며 "맥주 무료시음 이벤트에 참여했는데 맛이 좋다. 행운잡기 이벤트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는 축제 개막에 앞서 바가지 요금·쓰레기 문제 등 관광환경 개선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달 18일 상인회, 명동관광특구협의회, 롯데백화점, 명동파출소, 모범운전자회 등 260명이 참여해 물청소를 실시했다. 거리 곳곳에는 한글과 영어로 '명동 거리가게 쓰레기는 주변 거리가게로 주시면 수거해 드립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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