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서 산 어린이점토, 가습기살균제 성분 검출
입력: 2024.05.02 06:00 / 수정: 2024.05.02 06:00

서울시, 가정의달 맞아 어린이용 완구 검사
9개 중 5개서 유해물질


중국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점토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과 붕소가 검출됐다. 바륨이 검출된 색연필. /서울시
중국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점토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과 붕소가 검출됐다. 바륨이 검출된 색연필. /서울시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중국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점토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과 붕소가 검출됐다.

서울시는 5월 첫째주 어린이용 학용품 9개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5개 제품에서 사용금지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중국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완구 5개 제품, 학용품 4개 제품 등 9개 제품이다. 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완구와 학용품 등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어린이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놀이와 학습용으로 인기가 많은 어린이 점토 제품 2종에서 국내 어린이 점토에 사용이 금지된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와 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 성분이 검출됐다. 해당 성분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농도 이상 노출 때 피부와 호흡기, 눈에 강한 자극을 준다.

특히 이중 1개 제품의 모든 점토 36가지 색에서는 유해물질인 붕소가 기준치인 1200㎎/㎏의 39배가 추가 검출됐다. 붕소는 생식계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눈과 코,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킨다.

활동보드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이 부위별로 기준치 대비 158배, 21개 초과 검출됐다. 금속 자동차에서는 날카로운 끝을 조사하는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제품이 해당 기준에 부적합할 경우 어린이가 찔림, 베임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색연필에서는 빨강, 핑크 등 10개 색상의 색연필 코팅에서 바륨이 기준치 대비 최대 2.3배 검출됐다. 바륨은 피부와 눈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안구와 구강을 통해 흡수되면 위장관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시는 첫째주 완구와 학용품 안전성 검사를 시작으로 5월 한 달간 어린이용 장신구와 가죽제품까지 검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가정의 달을 맞아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완구, 학용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시행했다"며 "어린이가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제품 구매 때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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