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의원들에 편지…"TBS 지원 연장 간곡히 요청"
입력: 2024.04.26 09:36 / 수정: 2024.04.26 09:36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 지원 연장을 호소하는 친서를 서울시의회 의원 전원에게 보냈다. /서예원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 지원 연장을 호소하는 친서를 서울시의회 의원 전원에게 보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 지원 연장을 호소하는 편지를 서울시의회 의원 전원에게 보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달 24일 오후 서울시의원들에게 "TBS 지원 연장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했다.

그는 "TBS가 길을 잃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공영방송은 마땅히 불편부당(不偏不黨)해야 하는데, 지난 수년간 특정 정파의 나팔수로 변질되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사실 선거 기간 중 정치 편향 방송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저였다"며 "그 때문에 2021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많은 이들이 '오세훈이 시장이 되면 제일 먼저 김어준의 뉴스공장부터 없앨 것'이라고 예견했다"고 돌아봤다.

다만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극도의 인내심으로 인내하고 또 인내했다"며 "'TBS 하나 정리를 못 하냐'는 비아냥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방송국의 자정 노력을 기다렸다. 결국 TBS는 스스로의 변화를 거부했고, 오늘의 어려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며 "의회가 간곡한 협조요청에 응해주셔서 지원금이 다음달 말까지 연장됐지만 아직도 자립 준비는 갖춰지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TBS에는 250명 이상의 직원이 있다. 이 중 상당수는 방송 편향성과 무관한 직원들일 것"이라며 "그곳을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이자 평범한 시민들은 최대한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앞서 23일에는 김현기 의장과 최호정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 TBS 지원 연장을 요청했다.

TBS는 연간 예산의 70% 가량을 시 출연금에 의존하지만, 올 5월까지만 시 지원이 예정돼있어 폐업 위기다. 현재 민영화를 위해 이달 1일 삼정KPMG과 계약을 체결, 민간 투자자를 찾고 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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