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명물 '멍때리기 대회' 10주년…70팀 선발
입력: 2024.04.26 06:00 / 수정: 2024.04.26 06:00

내달 5월 12일 반포한강공원서…26일부터 접수

한강에서 펼쳐지는 이색 이벤트 멍때리기 대회가 돌아온다. 2019년 행사 모습. /임세준 기자
한강에서 펼쳐지는 이색 이벤트 멍때리기 대회가 돌아온다. 2019년 행사 모습. /임세준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한강에서 펼쳐지는 이색 이벤트 멍때리기 대회가 돌아온다.

서울시는 내달 12일 오후 4시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일대에서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14년 서울광장에서 "나에게 멍때리기를 허하라"는 구호로 시작된 이래 2016년부터 한강으로 자리를 옮겨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통념을 깬다는 목적으로 시작된 행사가 이제는 명물로 자리잡았다.

높아진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해 선발 경쟁률은 45대 1에 달했다. 올해는 참가자 70팀을 선발한다.

참가자는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진행 중에는 말을 할 수 없는 대신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색깔 카드를 들어 물, 부채질, 마사지 등 4가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멍때리기에 실패하면 퇴장 카드를 받고 저승사자 복장을 한 진행자에게 끌려나간다.

심박수 그래프와 현장 시민투표를 종합해 심사한다. 참가자들이 착용한 암밴드형 심박 측정기를 15분마다 확인해 작성되는 심박수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하고,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1·2·3등과 특별상 수상자를 선정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26일 오전 9시부터 29일 자정까지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신청자가 3000팀을 넘으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당일 참가자 70팀은 신청 사유를 중점으로 검토하되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 직업의 사람들이 어우러지도록 선발할 방침이다. 최종 명단은 내달 6일 발표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바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잠시나마 일과 업무에서 벗어나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강공원이 일상생활 속 매력적인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사계절 내내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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