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충전소 5만4753기…1.3대당 1기꼴
서울시가 전기자동차 분야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대회에서 모범도시상을 수상하며 전기차 보급 확대에 힘쓴 성과를 인정받았다. 시민들이 2022년 12월 2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도로에서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전기자동차 분야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대회에서 모범도시상을 수상하며 전기차 보급 성과를 인정받았다.
서울시는 25일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와 전시회에서 전기차 모범도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보급된 전기차는 이전 10년간 보급된 전기차 수의 2배, 충전기는 6배 이상 대폭 늘었다. 이번 수상은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현재 서울 시내 전기차 충전기는 5만4753기로 충전기 1기당 전기차 대수는 1.3대다. 세계 평균 10대에 비해 보급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을 극대화하기 위해 버스·택시, 택배화물차 등 상용차를 전기차로 집중 교체하고 있다. 시내버스는 현재 약 20%가 전기버스로 전환돼 운영 중이며 연차별로 전면 교체하고 있다. 화물 차량은 이케아코리아 등 유통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로변 가로등형 등 다양한 장소와 유형의 충전기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충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주거·업무시설에 완속, 주요 교통거점에는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수요 맞춤형 생활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도로명주소를 준용한 위치정보, 건물 내외부 상세 위치 등 전기차 충전 위치정보 표준을 마련 중이다. 이밖에 충전소에 사물주소를 부여해 손쉽게 찾아가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휴대전화만으로 바로 결제가능한 QR결제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한 이번 대회 전시관에서 선보인 오토차징 결제서비스도 도입했다. 충전커넥터를 충전구에 꽂기만 하면 인증-충전-결제까지 되는 자동결제서비스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가 전기차 보급 확대에 꾸준히 노력해온 성과를 이번에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거점형 집중충전소와 충전기 등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신기술도 적용해 전기차 이용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