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88%, 조직개편 불만족…"기동순찰대 폐지해야"
입력: 2024.04.18 17:51 / 수정: 2024.04.18 17:51

경찰직협, 5000명 대상 설문조사

18일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경찰관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5%는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신설 등 조직개편을 매우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이란 응답도 22.6%였다. 반면 조직개편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보통은 8.9%였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새롬 기자
18일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경찰관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5%는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신설 등 조직개편을 '매우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이란 응답도 22.6%였다. 반면 조직개편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보통'은 8.9%였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경찰관 10명 중 8명 이상이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신설 등 경찰 조직개편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경찰관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5%는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신설 등 조직개편을 '매우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이란 응답도 22.6%였다. 반면 조직개편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보통'은 8.9%였다.

불만족 이유는 '현장인력 감소'가 80.2%로 가장 많았다. '현장 업무량 증가'(11.1%), '신설조직 불필요'(5.1%) 등이 뒤를 이었다.

조직개편에 따른 경찰서 업무경감 효과를 묻자 76.1%가 '매우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만족한다'는 1%에 그쳤다. '보통'은 6.3%다. 이상동기범죄에 대응할 수 있게 됐냐는 질문에는 81.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기동순찰대 운영에 따른 가시적 예방 순찰 효과가 있냐는 질문에는 89%가 '그렇지 않다'고 했다. 형사기동대 운영에 따른 선제적 형사활동 강화 효과 역시 82.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경찰직협은 "경찰청은 기동순찰대 창설 과정에서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생략하고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했다"며 "이에 따라 일선 경찰관들의 불만 목소리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동순찰대 근무 패턴은 주취자 처리 등 악성 민원 처리보다는 실적에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지구대와 파출소는 기동순찰대의 설거지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조직 간 갈등이 심화하고 오히려 역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직협은 기동순찰대 폐지 및 최일선 지구대와 파출소 인력 증원, 시도경찰청 기획부서 및 중복 업무부서 통폐합 후 일선 재배치, 직협 활성화 등을 촉구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해 9월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으로 시민 불안이 커지자 조직개편을 통한 현장 대응 강화에 나섰다. 지난 2월부터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를 신설하는 등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이 실시됐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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