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서울로 데려오자는 민원에 서울시가 "중국에서 잘 적응하기를 바란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강철원 사육사와 송영관 사육사가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서울로 데려오자는 민원에 서울시가 "중국에서 잘 적응하기를 바란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17일 시민 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서 푸바오를 서울로 데려오자는 민원에 "푸바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았을 때 푸바오가 앞으로 지내게 될 중국 내 환경에 잘 적응해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라고 답변했다.
시는 "귀하의 제안은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것을 마음 아파하며 푸바오를 우리나라로 다시 데려와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안한 말씀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공원도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감에 따라 많은 시민들이 마음 아파하는 점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상상대로 서울은 2006년 시가 전국 최초로 개설한 시민제안 온라인 플랫폼이다. 시민들의 작은 아이디어라도 정책화가 가능한 제안으로 발전시켜 신속하게 정책에 반영하는 데에 방점을 뒀다.
30일 동안 공감을 50개 이상 받은 제안은 시 담당 부서에게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앞서 한 시민은 이달 8일 '중국 반환된 판다 바오를 서울대공원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서울시에서 중국에 반환된 푸바오를 서울대공원에 유료로 임대해 서울 시민과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과 중국의 우호 사랑과 정을 나눌 수 있게 배려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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