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은 16일 오후 "카카오의 SM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 김범수 센터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2023년 12월1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카카오 |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조사할 뜻을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16일 "카카오의 SM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 김 센터장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소환 시기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SM 경영권 확보 분쟁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가격을 높게 설정할 목적으로 총 553회에 걸쳐 고가 매수 등 시세조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SM 주식 대량 보유(5%룰)를 보고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해 11월 김 센터장과 홍은택 카카오 전 대표 등 관련자 6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배재현 카카오 전 총괄투자대표를 구속 기소했지만, 김 센터장과 홍 전 대표 소환 조사는 실시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김 센터장은 시세조종 사건 혐의자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수사가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확인해야 될 내용이 많다. 절차대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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