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가 바꾼 출근길…2만명 승용차→대중교통
입력: 2024.04.15 11:15 / 수정: 2024.04.15 11:15

이용시민, 월평균 3만원 절감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 기후동행카드 이용 안내문이 붙어있다. /김해인 기자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 기후동행카드 이용 안내문이 붙어있다. /김해인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는 시민 약 2만명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월 20회 이상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8~11일 이용자 28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27명이 '상시 이용하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많이(월 20회 이상) 이용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56.2%인 1586명은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230명은 평일 출퇴근 등 승용차 상시이용자였다. 상시이용자 중 225명(97.8%)은 기후동행카드 구매 후 승용차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험이 있었고, 이 중 127명(56.5%)은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평일 사용자가 평균 50만명임을 감안했을 때, 4%에 해당하는 2만여명이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승용차 운행량은 하루 약 1만1000대가 줄었고, 일반적으로 승용차 1대에서 발생하는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이 1.96톤임을 감안하면 2달 만에 약 36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는 계산이다.

시민들은 기후동행카드로 월평균 교통비 약 3만원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만9000원, 30대 2만7000원, 40대 2만8000원, 50대 3만1000원, 60대 3만5000원이었다.

구매 연령대는 20대 29%, 30대 28%, 40대 15%, 50대 18%, 60대 9%였다. 하루 평균 이용횟수는 3.4회로, 일반 교통카드 2.5회에 비해 많았다.

향후 시는 문화·공원시설 입장료 할인 연계,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도입, 인접 지자체 서비스 범위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 이용이라는 착한 습관 변화로 경제적·환경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생활 전반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제도를 개선해 지속가능한 교통패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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