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철을 맞아 지하철 음주 승객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올해 1분기에만 관련 민원이 2545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76건 증가한 수치다. 안전사고 예방 안전 캠페인을 하는 서울교통공사 직원들. /서울교통공사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봄나들이철을 맞아 지하철 음주 승객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올해 1분기에만 관련 민원이 2545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 고객센터에 접수된 취객 접수민원은 1분기 기준 2469건에서 올해 2545건으로 76건 증가했다.
음주사고는 주로 계단 또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한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를 제대로 잡지 않고 이동하다 중심을 잃고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에서의 넘어짐 사고는 본인뿐 아니라 함께 이동 중이던 타인에게까지 큰 피해를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넘어짐 사고 외에도 음주사고 유형은 다양하다. 화재 수신기 임의 작동에 따른 화재경보로 시민들의 혼란을 야기하거나 다른 승객과의 다툼 과정에서 소화기를 분사한 사례가 있었다. 기물을 파손하거나 에스컬레이터 점검 작업자의 안전 작업을 방해하는 유형도 있다.
음주 승객이 역직원과 지하철 보안관에게 폭언을 하거나 폭행을 하는 경우도 매년 끊이지 않는다. 2021년부터 올해 2월까지 직원이 주취자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한 사건은 527건이다. 특히 올 1~2월 전체 폭언·폭행 피해 사례 중 주취 폭력 비율은 72.7%에 달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철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인 만큼 음주 승객 한 명의 부주의한 행동이 자칫 다수 이용객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며 "음주 후에는 반드시 지하철 이용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직원들을 존중하며 배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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