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야구장 다회용기 도입…플라스틱 폐기물↓
입력: 2024.04.11 11:15 / 수정: 2024.04.11 11:15

4월부터 잠실야구장 내 38개 식음료 판매업체 다회용기 사용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가장 높은 야구장이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야구장에 설치된 반납함. /서울시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가장 높은 야구장이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야구장에 설치된 반납함. /서울시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가장 높은 야구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잠실야구장 내 플라스틱 일회용기 사용 38개 매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컵, 그릇, 도시락 등 다양한 모양과 10개 종류의 다회용기를 매장에 구비한다. 구장 곳곳에 반납함 20개도 비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특히 이번에 새로 제작하는 다회용기와 반납함은 모두 올해의 서울색인 스카이코랄로 만들어 서울의 매력을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번 사용한 용기는 지역자활센터에서 수거해 세척한다. 시민 안전을 위해 일반적인 민간위생 기준 200RLU보다 10배 엄격한 20RLU 이하로 유지하도록 주기적인 위생검사도 실시한다. RLU(Relative Light Unit)는 오염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청결할수록 수치가 낮다.

이번 사업을 위해 시와 시의회, 서울 연고구단인 두산베어스, LG스포츠를 비롯해 다회용기 제작을 지원하는 아람코 코리아 등 관계기관은 12일 오후 3시 30분 시청에서 업무협약을 맺는다. 이번 협약을 통해 4월부터 11월 시즌 종료 때까지 일회용품 대신 약 80만건의 다회용기 사용으로 3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약 24톤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이번 잠실야구장 다회용기 도입을 통해 다른 체육행사 등으로 확산해 시민참여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연고 구단의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의 다회용기 도입은 지속가능한 미래와 환경보호를 향한 시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잠실야구장이 친환경적인 스포츠 관람문화를 선도함으로써 서울의 매력을 더하는 장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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