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비지떡"…中 알리·테무 저가 귀걸이, 발암물질 '범벅'
입력: 2024.04.07 17:19 / 수정: 2024.04.07 17:19

카드뮴·납 기준치 최대 700배 달해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저가 장신구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700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인천본부세관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저가 장신구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700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인천본부세관

[더팩트|윤정원 기자]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대거 검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국내에 반입된 알리익스프레스·테무 판매 귀걸이·반지 등 장신구 404개를 분석한 결과, 96개(23.8%)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한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발암 가능 물질'이다.

국내에선 금속 장신구에 카드뮴이 안전 기준치의 0.1% 이상, 납이 0.06% 초과 함량 돼 있으면 장신구로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인천세관이 분석한 금속 장신구엔 국내 규정보다 10~700배 많은 카드뮴과 납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출된 제품들은 모두 배송료 포함 평균 2000원(600~4000원)대 초저가 장신구였다. 플랫폼별로 보면 알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들여온 장신구 180점 중 48점(27%)에서 안전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 물질이 검출됐다. 테무에서는 224점 중 48점(20%)이 안전 기준치를 초과했다. 장신구별로는 귀걸이 47개, 반지 23개, 목걸이 10개, 발찌 8개 등의 순이었다.

인천세관은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해당 플랫폼에 중금속이 다량 검출된 장신구에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등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세관 관계자는 "중국발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저가 장신구 제품을 구매할 땐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