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로 김포골드라인 '패스'…광역버스 이용자는 고민
입력: 2024.04.07 00:00 / 수정: 2024.04.07 00:00

지난달 30일 김포골드라인 확대 적용
광역버스 할인 안돼 주저하는 김포시민도


김포골드라인에서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된지 일주일이 지난 5일 오전 8시쯤 김포골드라인 하행선 종착역인 김포공항역에서 시민들이 하차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김포골드라인에서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된지 일주일이 지난 5일 오전 8시쯤 김포골드라인 하행선 종착역인 김포공항역에서 시민들이 하차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늘 퇴근길부터 쓰려고요." "광역버스는 안 된다니 고민 중이에요."

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김포골드라인에서 적용된지 일주일이 지난 5일 오전 8시쯤, 김포공항역에서 내린 김포시민들은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이날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에서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으로 출근 중이던 최보연(36) 씨는 김포공항역 환승통로 안 편의점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샀다.

최씨는 "원래 신용카드 후불교통카드를 썼는데 김포골드라인도 된다고 들었다"며 "오늘 퇴근길부터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포에서 서울로 통학하는 대학생 김모(24) 씨는 "월 교통비가 10만원 정도 나오는데 기후동행카드를 쓰니 훨씬 저렴하다"며 "청년할인을 받을 수 있어 좋다"며 기뻐했다.

김포 마산동에 사는 임한올(36) 씨는 평소 광역버스를 많이 타지만 홍대입구역으로 향하는 출근길에는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한다. 임 씨는 "사야 하는데 바빠서 아직 못샀다"고 말했다.

5일 오전 김포공항역 환승통로 안 편의점에서 기후동행카드 실물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5일 오전 김포공항역 환승통로 안 편의점에서 기후동행카드 실물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반면 광역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은 기후동행카드 사용을 주저하는 모습이었다.

여의도로 출근 중이던 안모(30) 씨는 지갑 안에 기후동행카드 실물카드를 넣어뒀지만 이날 김포골드라인 사우역에서는 일반 신용카드를 찍었다. 안씨는 "집에 갈 때는 보통 광역버스를 탄다"며 "기후동행카드를 사긴 했는데 광역버스는 (사용이) 안 된다고 해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기후동행카드는 한달 동안 서울 권역 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따릉이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일반권종은 따릉이 이용 유무에 따라 6만2000원권과 6만5000원권으로 구분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김포시와 업무협약을 체결, 지난달 30일부터 별도 가격 인상 없이 김포골드라인 전 구간으로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다. 김포골드라인으로 서울~김포를 오가는 시민은 하루 평균 약 3만명이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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