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4일 오전 사교육 카르텔 연루 의혹을 받는 현직 교사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고 5일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들 교사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이 포함됐다. /이동률 기자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현직 교사들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4일 현직 교사들의 주거지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교사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문제를 학원에 제공하고 대가로 금전을 받는 식의 거래를 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 이들 사이에 문제 거래를 대가로 금품이 오갔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십 명이 입건돼 있다"며 "그중 다수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교육부로부터 사교육 카르텔과 관련해 수사 의뢰를 받아 지난해 7월부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60명 이상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됐다.
감사원도 지난달 11일 사교육 카르텔 의혹과 관련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교사와 학원 관계자 56명을 청탁금지법 위반과 업무방해, 배임수·증재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감사원은 수능연계교재를 집필한 경력이 있는 교사들을 중심으로 사교육업체와 수능·내신 문항 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금품수수와 탈세, 알선비 수수, 학교 시험에 사교육업체 문항 출제 등 위법행위가 발생했다.
이들 교사 중에는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지문' 논란과 관련 있는 교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문은 한 '일타강사'의 모의고사 지문과 유사해 유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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