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안전·주거기준을 충족한 '안심 고시원'에 리모델링 공사비 최대 6000만원을 지원한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배정한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안전·주거기준을 충족한 '안심고시원'에 리모델링 공사비 최대 600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5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고시원이 소재한 자치구 담당 부서에서 안심고시원 참여운영자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시가 리모델링 비용 등을 지원해 안심고시원 인증을 받도록 유도해 화재 등 위험에 노출된 고시원을 점차 줄여나간다는 취지다.

지원대상은 고시원업을 신고해 영업 등록을 마친 서울 소재 고시원으로, 향후 3년 이상 고시원업 유지가 가능해야 한다. 위반건축물, 지하층에 해당 고시원 용도를 포함한 건축물,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된 지역의 건축물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안심 고시원으로 선정되면 리모델링 공사비의 33%, 최대 60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지원 내용은 △단열·방수·창호·설비 등 성능개선을 위한 공사 △화재 예방·피난 확보 등 안전시설 설치공사 △공용시설 개선·내부 단차 제거 등 편의시설 설치공사다.

자치구 사업 담당자가 건축전문가의 사전검토를 진행하고, 지방보조금심의를 거쳐 사업추진이 가능한 고시원을 선별한다. 이후 공사가 완료되면 건축전문가가 현장점검을 실시, 인증기준 90점 이상을 충족한 고시원을 대상으로 인증위원회를 열고 지원대상을 최종 선정한다.

시는 안심 고시원에 인증 명패를 수여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시 건축주택 종합정보시스템 내 '주거안전망 시스템'에 등록해 각 고시원 거주자 만족도를 파악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안심고시원 인증은 거주자의 안전과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기준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좁고 열악한 생활환경에 거주하는 분들의 거주환경 보장을 위해 인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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