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병원 4일부터 본격 운영
폭력·망상·배회 등 가정에서 돌보기 힘든 중증치매환자 전담 병원이 서울에서 최초로 문을 연다. 치매환자에게 미술치료를 하는 모습. /서울시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폭력·망상·배회 등 특징 때문에 가정에서 돌보기 힘든 중증치매환자 전담 병원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4일부터 서북병원 내 31개 병상 규모의 치매안심병원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에 중증 치매 전담병원이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에서는 행동심리증상이 심한 치매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퇴원 뒤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자택 등 지역사회에서 안전한 생활을 하도록 돕는다.
치매 증상 완화를 도울 수 있는 조명과 색채, 이동 동선을 갖춘 1인 병실 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임상심리사, 작업치료사, 음악치료사, 미술치료사 등 치매전문가들이 진단부터 약물치료, 동반 신체질환 관리 등 집중 입원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북병원은 치매환자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2004년부터 전문적 약물치료 등을 통해 치매환자를 중점관리했다. 이번 치매안심병원 기능 강화를 위해 병동을 리모델링하고 필요한 장비도 마련했다.
시는 2026년까지 치매안심병원 2곳을 추가 지정한다는 목표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치매안심병원 개소로 중증 치매 어르신들이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며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치매관리체계와 공공의료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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