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베드타운 정체…강북권 대개조에 '노도강' 기대감↑
입력: 2024.04.02 00:00 / 수정: 2024.04.02 00:00

베드타운→경제도시…상업지역 확대·정비사업 활성화
광운대 역세권 개발 등 "구정 핵심과제 탄력 기대"


50여년 간의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일자리 중심 경제도시로 탈바꿈하는 오세훈표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에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시청에서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 추진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50여년 간의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일자리 중심 경제도시로 탈바꿈하는 오세훈표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에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시청에서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 추진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강북권을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일자리 중심 경제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오세훈표 대개조 프로젝트에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6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권역별 도시대개조 프로젝트 2탄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를 발표했다.

주거환경 개선, 미래형 일자리 창출, 감성문화공간 확충 등을 뼈대로 한다. 노후아파트 단지는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에 착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상업지역 총량제와 상관없이 상업시설을 유치·운영한다. 또 주민 누구나 20분 안에 숲·공원·하천에 다다를 수 있는 보행일상권 정원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노원구는 30년 이상 지 노후 아파트 단지가 약 60%로 서울시에서 가장 많다. 이번 프로젝트로 재건축 추진 단지 44곳 중 22곳에 역세권 준주거지역 종상향과 용적률 인센티브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균형발전 화이트사이트' 적용 대상으로 지목된 창동차량기지 일대 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구는 창동차량기지·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포함한 약 25만㎡ 면적의 부지를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 착공 예정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에도 희소식이다. 현대산업개발의 본사 이전이 검토되고 있는 곳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고질적 문제였던 재건축 사업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이트사이트 제도가 기업들의 관심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반색하는 분위기"라고 귀뜸했다.

이어 "구정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의 막힌 물길을 뚫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50여년 간의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일자리 중심 경제도시로 탈바꿈하는 오세훈표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에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조감도. /도봉구
50여년 간의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일자리 중심 경제도시로 탈바꿈하는 오세훈표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에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조감도. /도봉구

도봉구 NH농협 부지 3만㎡ 일대는 주거·판매시설로 조성된다. 창동·상계부터 수서까지 이어지는 바이오·R&D 벨트 중 하나로 일자리 기업이 대거 유치될 전망이다.

도봉1교 인근 도봉동 86-1번지 일대에는 약 2200㎡의 중랑천 수변활력거점이 조성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시가 설계를 진행 중이다.

창동에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이 설립될 예정이다. 1만8269석 규모의 음악 전문 공연장, 최대 7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2010석 규모의 중형 공연장, 영화관,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도봉구 관계자는 "역세권에 속한 공동주택단지는 준주거지역 종상향과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며 "안전진단 비용 부담으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공동주택단지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3월 기준 재건축 연한(30년) 도래 단지가 세대수 기준으로 자치구 중 5번째로 많아 혜택을 받는 단지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50여년 간의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일자리 중심 경제도시로 탈바꿈하는 오세훈표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에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강북구 주택 전경. /강북구
50여년 간의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일자리 중심 경제도시로 탈바꿈하는 오세훈표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에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강북구 주택 전경. /강북구

강북구도 정비사업 활성화를 기대한다. 노후 아파트 단지인 번동 주공 1~5단지 중 1단지는 지난해 7월 재건축 안전진단을 실시했고, 4단지는 이달 재건축 안전진단 용역을 추진한다. 또 현재 북한산 고도지구 내 2곳에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아동 791 일대 소나무협동마을지구도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수유동 486 일대는 규제로 사업성이 낮았지만 이달부터 재개발 사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성을 재검토하고 구민들의 의사를 다시 확인한다는 목적이다.

강북구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주택 정비사업이 착공되기 시작하면 고도지구 내 정비사업에 대한 구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한산 고도지구 일대 주거환경 개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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