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강북 대개조 키워드는 '일자리'…청년 잡는다
입력: 2024.03.31 00:00 / 수정: 2024.03.31 00:00

도시대개조 프로젝트 2탄…상업지역 대폭 확대
'균형발전 화이트사이트' 적용, 혁신 캠퍼스 선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북권을 베드타운이 아닌 일자리 중심 경제도시로 대개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미래형 일자리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공공기숙사를 짓는 등 청년들의 강북권 이탈을 막는 장치를 마련한다. /이동률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북권을 베드타운이 아닌 일자리 중심 경제도시로 대개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미래형 일자리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공공기숙사를 짓는 등 청년들의 강북권 이탈을 막는 장치를 마련한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북권을 베드타운이 아닌 일자리 중심 경제도시로 대개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미래형 일자리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공공기숙사를 짓는 등 청년들이 사회진출 이후에도 그대로 정착해 살아갈 수 있는 유인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6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권역별 도시대개조 프로젝트 2탄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를 발표했다.

강북 지역은 서울 종합대학의 83%가 밀집해 있지만 일자리 부족 등으로 청년들의 지역이탈이 심각하다. 이에 상업지역 2~3배 확대하고 대기업 본사를 강북권으로 이전하는 등 일자리 기업을 적극 유치한다는 목표다. 결국 직주근접이 가능해야 청년들의 정착을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먼저 차량기지·터미널·공공유휴부지·역세권 등 대규모 유휴부지에 '균형발전 화이트사이트'를 적용해 일자리 기업 유치를 의무화한다. 대신 최대 상업지역으로 종상향, 용적률 1.2배, 허용 용도 자율 제안, 공공기여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바이오·R&D 벨트(창동·상계~수서) △디지털미디어·콘텐츠 벨트(연신내·불광~마곡) △관광, 패션·예술 벨트(상암·수색~망우) 등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시장은 "상업지역을 강남 수준으로 맞춰서 2~3배로 늘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직주 근접이 가능하다"며 "굳이 강남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일상 및 직장생활까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북권을 베드타운이 아닌 일자리 중심 경제도시로 대개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미래형 일자리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공공기숙사를 짓는 등 청년들의 강북권 이탈을 막는 장치를 마련한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북권을 베드타운이 아닌 일자리 중심 경제도시로 대개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미래형 일자리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공공기숙사를 짓는 등 청년들의 강북권 이탈을 막는 장치를 마련한다. /서울시

먼저 창동·상계 일대에 첨단기업과 대규모 문화시설을 도입, 자족 기능이 융합된 경제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창동차량기지 이전부지 25만㎡를 바이오-ICT 산업클러스터로, NH농협 부지 3만㎡ 일대를 주거·판매시설로 조성한다.

신내차량기지 일대는 일반 업무지구·문화시설·주거 등 다양한 기능을 담은 입체복합도시로 변신한다. 신내차량기지 이전부지 19만㎡, 중랑공영차고지 6만㎡, 면목선 차량기지 2만㎡, 신내4 공공주택 7만㎡ 등을 통합 개발한다. 올해 건설 분야 대기업이 이곳으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광운대역 물류부지를 활용해 철도시설에 따른 지역단절을 해소하고, 업무·상업·주거 등 중심지 기능을 도입한다. 상봉·망우역 일대는 GTX-B 복합환승센터 등 주변 개발 수요·시기에 맞춰 복합개발, 교통·상업·문화거점을 조성한다.

아울러 서울혁신파크 부지 6만㎡를 서울창조타운으로 재조성한다. 미디어 콘텐츠·R&D 등 융복한 창조산업 클러스터로, 산업·경제 일자리를 확충하고 지역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시청에서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 추진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시청에서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 추진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수색차량기지 및 상암DMC 일대를 세계적인 친환경 수변감성 놀이공간인 DMC 2.0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서울대관람차, 미디어 전시 등 K-컬쳐공간, 하늘·노을가든, 광역자원회수시설 지하화 등으로 기능을 확장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권역별로 상근 인력이 있는 일자리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며 "일자리 기업들이 동북·서북권에 유치가 되면 자연스럽게 (청년들이) 정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북권에 41만여명의 대학생이 밀집한 만큼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 캠퍼스를 선정했다. 고려대·연세대·서강대·이화여대·홍익대·세종대 등 6개 대학에 용적률 1.2배를 적용하고 경관지구 높이제한을 완화한다.

다양한 커뮤니티를 공유하는 공공기숙사도 건립한다. 광운대 역세권에 900실 규모의 공공기숙사를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500실 규모의 북아현 공공기숙사는 2027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로운 학과의 실험실이나 기업과 연계하는 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다른 대학들도) 추가적으로 문의를 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학교와 직장을 다닐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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