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4시 첫차부터 파업 돌입…노사협상 결렬
입력: 2024.03.28 03:45 / 수정: 2024.03.28 08:47

11시간 마라톤 협상 끝 최종 결렬…2012년 이후 12년 만
서울시, 지하철 증차 등 비상수송대책 가동


서울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28일 오전 서울 강북구의 한 차고지에 운행을 멈춘 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이새롬 기자
서울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28일 오전 서울 강북구의 한 차고지에 운행을 멈춘 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시내버스가 오늘 첫차부터 12년 만에 파업에 들어간다.

28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전날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조정회의에서 11시간 넘게 마지막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오전 2시 20분쯤 결렬을 선언했다.

협상 결렬에 따라 노조가 예고한대로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5개 버스회사에 1만8133명이 소속돼 있다. 파업에 참여하는 시내버스는 전체의 98%에 달한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중앙노사교섭 7차례, 사전 조정회의 2차례 등을 통해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난항을 겪었다. 주요 쟁점인 임금 인상률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인천 등 인근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역보다 뒤처진 임금 수준 개선, 호봉 제도 개선, 정년 이후 촉탁 계약직에 대한 임금차별 폐지를 요구했다. 임금은 12.7% 인상을 주장했다.

서울 시내버스가 오늘 첫차부터 12년 만에 파업에 들어간다. /뉴시스
서울 시내버스가 오늘 첫차부터 12년 만에 파업에 들어간다. /뉴시스

서울시는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먼저 지하철 추가 및 연장 운행을 실시한다. 출퇴근 혼잡 완화 및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하루 202회 증회운행한다.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 연장해 열차 투입을 늘리고, 지하철 막차도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연장해 심야이동을 지원한다.

25개 자치구별로 지하철과 연계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에서 지하철역까지 운행하는 민관 차량 400여대를 투입한다.

개인 이동수단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승용차 함께 타기 및 따릉이 이용에 대한 시민 안내도 추진한다. 아울러 출근시간에 집중되는 이동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시내 초·중·고등학교 및 공공기관, 기업 등에 파업기간 등교 및 출근시간을 1시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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