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대피소·쪽방 일평균 350명 이용…쪽방주민 지원도
서울시가 지난 겨울 노숙인 보호를 위해 거리상담과 응급환자 연계, 잠자리 등 7만8000건을 지원했다. 서울역 여성노숙인 현장상담 모습. /서울시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지난 겨울 노숙인 보호를 위해 거리상담과 응급환자 연계, 잠자리 등 7만8000건을 지원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4개월간 노숙인 겨울철 집중 보호대책을 가동해 △거리상담이 7만3778건 △응급환자 신고 31건 △응급 잠자리 이송 보호 3235건 △시설입소 14건 △입원 295건 등 7만7552건을 처리했다.
이 기간 매일 자치구·노숙인시설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상담반 53개조, 108명이 활동했다. 특히 한파특보기간에는 59개조, 124명의 상담반이 현장을 돌며 노숙인의 안전을 살폈다. 응급대피소와 응급쪽방을 이용한 연인원은 4만2675명, 일 평균 350명이었다.
응급잠자리 이용을 거부하는 노숙인에게는 침낭 235개, 의류 4188벌, 핫팩 5만6046개 등 총 14만4445개의 방한용품을 지급해 사고를 막았다. 고령자나 중증질환자 등 한파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노숙인 135명은 집중관리대상자로 분류해 노숙 위치를 모니터링하고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아울러 쪽방주민 한파 사고와 야간 화재예방을 위해 주간 및 야간순찰을 실시했고, 쪽방주민 중 고령·중증질환자 153명은 별도로 관리했다. 간호사가 7235회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상태를 살피고 치료가 필요한 주민 228명은 병원으로 연계했다.
이밖에도 난방시설이 열악한 쪽방주민을 위한 동행목욕탕 4곳을 야간목욕·밤추위대피소로 제공했다. 혹한기인 1~2월 1929명, 일평균 30여명이 이용했고, 주간에도 8094명이 다녀갔다.
시는 올 가을까지 노숙인·쪽방주민 보호와 함께 자립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2330개의 맞춤형 공공·민간일자리를 지원하고, 단체생활 부적응 등 이유로 시설입소를 꺼리는 노숙인 690명에게는 임시주거지를 제공한다. 알코올의존증·정신질환 노숙인은 주거와 복지서비스가 결합된 지원주택 60호를 추가로 제공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 자치구, 노숙인시설 등 여러 기관의 노력과 시민들의 후원으로 노숙인·쪽방주민 겨울철 보호대책을 완료했다"며 "이후 가을까지는 노숙인의 자립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