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민간과 협력해 시중에 사과와 대파를 공급하며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나선다. 2월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민간과 협력해 시중에 사과와 대파를 공급하며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 4개사, 롯데마트와 협력해 유통·판매마진을 최소화한 사과 7.5톤, 대파 17톤을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농산물 물가안정을 위한 착한가격 프로젝트의 하나다. 가격급등 품목을 선정, 민관협력을 통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

최근 물가 상황을 고려해 가격상승폭이 큰 품목 중 채소류 대파와 과실류 사과를 골랐다. 사과는 생육기 냉해 및 우박 피해로 전년 대비 생산량이 30% 감소했고, 대파는 여름철 생육기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13% 줄어들며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

21일부터 23일까지 사과는 서울 시내 롯데마트 14곳에서 2.5㎏ 1박스를 9990원에, 대파는 롯데마트 및 롯데슈퍼에서 1㎏ 2950원에 판매한다. 3월 첫째 주 평균 소매가격 대비 사과는 66%, 대파는 24% 저렴한 수준이다.

이번 공급을 위해 도매시장법인은 품질이 우수한 농산물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농산물 가격 일부를 지원한다. 롯데마트·슈퍼는 물류시스템을 활용하고, 시는 생산자에게 물류비를 지원한다.

오종범 서울시 농수산유통담당관은 "최근 농산물 물가상승으로 장바구니 부담이 높아진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통해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