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광진을·하남을·노원갑 공천…격전 예고
4·10 총선에서 오세훈계로 꼽히는 인사 중에는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오 후보가 20일 오후 광진구 화양동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병민 광진갑 후보와 함께 손을 들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여야의 4·10 총선 후보가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오세훈계'로 꼽히는 인사 중에는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지역구 모두 격전지로 꼽히는 만큼 본선 레이스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신환 후보는 일찌감치 서울 광진을에서 단수공천을 받아 본선을 준비 중이다.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에서 단수공천을 받은 현역 고민정 의원과 대결한다.
오 후보는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정을 뒷받침했다. 특히 이태원 참사 당시 기민한 대응으로 호평을 얻었다.
광진을은 1996년 15대 총선부터 2020년 21대 총선까지 민주당이 한 번도 의석을 뺏기지 않은 대표적인 야권 강세 지역이다. 다만 2022년 대선과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더 많이 득표하면서 분위기 전환이 감지됐다. 국민의힘은 탈환, 민주당은 사수해야 할 격전지가 되면서 일찌감치 광진을 후보를 단수공천했다.
경기 하남을에는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이 당내 경쟁을 통과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 캠프 공보단장을 맡은 데 이어 당선 뒤 대변인을 거쳤다. 안철수 의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꺾고 본선에서 김용만 민주당 후보와 맞대결한다.
하남을은 위례신도시, 미사강변신도시 등 신도시 입주에 따라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번 총선에 갑을로 분리되며 신설된 지역구다. 현역은 최종윤 민주당 의원이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현재 시장이 당선되는 등 표심을 점치기 힘든 지역으로 꼽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3년 6월 22일 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당과 서울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
18대 국회의원이자 지난해 하반기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거친 현경병 후보는 서울 노원갑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됐다. 경선에서 김광수 전 서울시의원, 김선규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을 꺾었다. 다만 이곳은 2010년부터 19대 총선을 제외하면 모두 민주당이 승리한 지역이다.
또다른 오세훈계 인사로 꼽히는 김의승 전 서울시 부시장은 현역 프리미엄을 넘지 못하고 경북 안동·예천 경선에서 패했다. 31년간 서울시에 근무하면서 경제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시장 등을 지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에게 패배했다.
다만 그는 김형동 의원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현재 선관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대문을에서 고배를 마셨다. 당에서 박진 의원을 전략공천하면서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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