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이 있는 국립대 교수들이 12일 의료대란이 임박했다며 정부와 의료계에 대화를 촉구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정공의들의 집단행동 사태가 4주째에 접어든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종합병원에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의과대학 증원 추진에 반발하는 의사와 정부 간 갈등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국립대 교수들은 의료대란이 임박했다며 정부와 의료계에 대화를 촉구했다.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거국련) 회장단은 12일 "많은 전공의가 대학병원을 떠났고 의대생 대부분이 휴학계를 제출했으며 전공의와 학생을 보호하려는 교수들도 거취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의료대란이 임박한 엄중한 상황이다. 국민을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속히 마주 앉아야 한다"고 밝혔다.

거국련은 의료계에 대학과 병원, 학생, 전공의를 대표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에는 의료계와 원만한 대화와 협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대학병원 정상화를 위해 전공의들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거국련은 "이번 의료사태에서 비롯된 국민과 환자들의 걱정과 불안이 하루빨리 해소돼야 한다"며 "학생들과 전공의도 하루빨리 교정과 아픈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주시길 간절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거국련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대인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서울대 등 10개 대학 교수회 회장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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