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과학자 양성' 의과학과 신설 조건 별도 50명 신청
서울대학교가 의과대학 정원 15명 증원을 신청했다. 의과학과 신설을 전제로 50명 증원도 추가로 신청했다. /김영봉 기자 |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서울대학교가 의과대학 정원 15명 증원을 신청했다. 의과학과 신설을 전제로 50명 증원도 추가로 신청, 서울 주요 대학 중 가장 많은 총 65명 증원 계획을 제출했다.
서울대는 7일 "2025년도 의예과 정원 15명을 증원 신청했다"며 "증원 반영 시 의예과 정원은 135명에서 150명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의약분업 당시인 2000년 감축된 정원 15명을 회복해 필수공공의료와 지역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게 서울대 측 설명이다.
서울대는 의과학과 신설을 전제로 학부 정원 50명 증원도 별도 신청했다. 의과학과 신설은 기초보건 및 첨단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국가 미래를 위해 의사과학자 양성이 시급하다는 유홍림 총장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임상의사가 아닌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다양한 교육과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과학과 신설을 위해서는 학칙 변경은 물론 교과과정, 지도교수 확보 등을 해결해야 한다. 교육부 승인도 필요하다. 서울대가 신청한 50명 증원은 이 조건이 갖춰졌을 때 확보 가능하다.
의과학과를 의대 소속으로 할지, 공대 소속으로 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50명은 의예과가 아닌 의과학과 신설 조건으로 신청한 것"이라며 "아직 학과 신설이 안 된 상황이라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달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신청을 받은 결과 의대를 보유한 전국 40개 대학 모두에서 총 3401명의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 27개 대학에서 2471명 증원을 요구한 반면, 서울 8개 대학은 365명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 8개 대학은 최소 20~30명에서 최대 40~50명 증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kyb@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