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도심·힐링 매력가든, 사회적 약자 위한 동행가든
2026년까지 1007곳 조성
서울시가 시민의 일상을 정원으로 채우는 매력·동행가든을 도심 곳곳에 조성한다. 서울대공원 매력가든 사례. /서울시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민들이 일상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정원이 향후 3년간 1000여곳 늘어난다. 도시 매력을 높이는 동시에 사회적 약자도 배려하는 각양각색의 녹지를 선보인다.
서울시는 무채색의 도심을 예술적 정원으로 업그레이드해 시민 라이프스타일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매력가든, 동행가든 프로젝트'를 7일 발표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5월 도심 속 녹지를 확대하고 연결해 '정원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에 더해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원 조성 계획을 담았다.
크게 일상생활, 출퇴근길, 나들이길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매력가든과 함께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동행가든으로 나눠 진행한다. 올해부터 매년 300여곳을 조성, 2026년까지 1007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먼저 매력가든은 주거지 인근 소규모 공원 167곳에 일상 매력정원을 조성한다. 도로·광장·교통섬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자치구 매력정원도 종로구~종로타워 앞광장, 도봉구~창동역 고가하부, 마포구~홍대 레드로드, 영등포구~문래동 공공공지 등 25곳에 구축한다.
아울러 도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꽃을 특화시킨 거점형 꽃정원 4곳, 걷거나 쉴 수 있는 가로변 공유정원 10곳,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마을정원 29곳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가 시민의 일상을 정원으로 채우는 매력·동행가든을 도심 곳곳에 조성한다. 사계절 꽃길정원 예시. /서울시 |
출퇴근길 힐링이 되는 도심 매력정원을 대로변, 건물 옥상, 고가도로 등 279곳에 조성한다. 시설녹지 내 활용도가 낮은 공간 65곳을 사계절 꽃길정원으로 탈바꿈하고, 가로변 150곳을 가로정원으로 바꾼다. 옥상정원도 33곳을 만든다.
휴일에 근교로 나가지 않아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힐링 매력정원 451곳을 조성한다. 서울식물원·보라매공원·월드컵공원 등 주요 공원에는 특색을 살린 시그니처 가든을, 어린이대공원 입구·숲놀이터·생태연못 주변에는 매력가든을 조성한다.
서울둘레길 곳곳에 포켓정원을 만들어 생태현장이자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황폐화된 봉제산·봉화산·염창 도시자연공원구역을 특색있는 꽃길로 재탄생시킨다.
서울시가 시민의 일상을 정원으로 채우는 매력·동행가든을 도심 곳곳에 조성한다. 거점형 꽃정원 예시. /서울시 |
올해 중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거점공원 9곳에 테마 가든을 조성한다. 재미를 선사하는 해치 가든은 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조각 가든은 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 만날 수 있다. 강아지와 뛰어놀 수 있는 펫가든은 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 등 3곳에 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동행가든도 선보인다. 올해 상반기 노인종합복지관과 하반기 시립병원을 시작으로, 시 산하 의료기관 12곳과 시립노인복지관 91곳으로 확대해 나간다.
장애인 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 등 장애인 시설에도 정원을 조성한다. 가드닝을 통해 신체 활동을 유도하고 심리적 치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원 등 7곳에는 어린이와 함께 가꾸는 정원을 만든다.
서울시가 시민의 일상을 정원으로 채우는 매력·동행가든을 도심 곳곳에 조성한다. 가로정원 예시. /서울시 |
아울러 정원도시 서울의 미래상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올 5월부터 5개월간 뚝섬한강공원에서 개최한다. 이후 뚝섬정원의 국가 지방정원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 곳곳을 다채로운 정원으로 채워 시민에겐 일상 속 행복과 치유를, 도시를 찾는 방문객에게는 서울만이 가진 매력을 전달할 것"이라며 "서울이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정원을 서울 전역에 조성하고 정원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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