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도 의사 부족 맞아…파격 연봉에도 지원자 없어"
입력: 2024.02.28 18:04 / 수정: 2024.02.28 18:04

서울 주재 외신기자 간담회
"리버버스, 아주 좋은 관광코스 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후 시청에서 열린 서울 주재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후 시청에서 열린 서울 주재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도 의사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며 "정부의 의료인력 지원 결정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고육책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8일 오후 시청에서 열린 서울 주재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서울도 의사인력이 부족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서울에 공공의료기관 8개가 있는데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 시장으로 취임한 2년 전부터 꾸준히 처우를 개선해 상당히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 자체가 없다"며 "의사 인력이 부족해서 생긴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인력이 부족한지 아닌지를 가지고 논쟁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 특정 과목은 지원하는 의사가 없을 정도로 인력이 부족하다"며 "의사 인력이 충분하다면 비급여 종목에도 많은 의사들이 종사할 환경이 되는데, (인력이) 부족하니 의료 사각지대가 생기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부의 '의사면허 박탈' 방침을 두고는 "파업에 대한 정부의 원칙이 정해진 이상 그 원칙에 충실하는 건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수순"이라고 말했다.

올 10월 운항을 앞두고 있는 리버버스를 대중교통뿐 아니라 관광자원으로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와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오 시장은 "어느 나라나 관광객들은 배를 타고 한번 돌아보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는데, 리버버스가 아주 좋은 관광코스로도 기능할 것"이라며 "관광객용 기후동행카드 1·3·5·7일권을 준비하고 있다. 매우 편리하고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써 관광객 급증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후 시청에서 열린 서울 주재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후 시청에서 열린 서울 주재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시

지난해 서울시의 합계출산율이 0.55명으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는 통계에는 "안타깝다"고 했다. 아울러 난임부부 지원 등 중앙정부 정책으로 확산된 서울의 정책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로 시작해 탄생응원·양육응원 정책을 20개 이상 패키지로 내놓고 동기유발을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며 "저출생 대책만큼은 중앙정부 정책을 견인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생이 상시화된 축소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도 해야한다"며 외국인 유학생들이 이곳에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쾌적한 정주환경을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핵 도발을 두고는 "대한민국도 핵 개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입장을 정립해야 한다"며 "현실적 이유로 핵 개발이 힘들다면 적어도 핵을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핵무장 의견을 내놓았다.

여의도에 위치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질문에는 "서울의 금융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시가 권한을 갖고 있지 않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게 실효성은 없다. 그냥 반대 입장임을 분명히 하는 것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광장 퀴어축제를 불허한 사례를 두고는 "이미 다른 행사가 선점한 상태에서 허용하기 사실상 어려웠고, 그조차 시민들로 구성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에서 결정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성소수자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적어도 정책적으로는 성소수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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