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서초구 모 온라인 커뮤니티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경찰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사직하는 전공의들에게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글이 게시된 사이트를 압수수색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서초구 모 온라인 커뮤니티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는 의사와 의대생들이 이용하는 사이트로,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해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지난 19일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병원에서 나오기 전 병원 전산 자료를 삭제하거나 변조하고 비밀번호를 변경하라는 등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게시글 작성자의 IP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게시자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데이터를 조금 확보했는데 자세한 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대검찰청, 경찰청은 지난 21일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의사 집단행동 주동자에 대해 구속 수사를 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