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가격안 마련
서울시는 20일부터 900만원대로 민간 예식장보다 결혼식 가격이 저렴한 공공예식장 신청을 받는다. 공공예식장 홍보물. /서울시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는 20일부터 900만원대로 민간 예식장보다 결혼식 가격이 저렴한 공공예식장 신청을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미술관과 한옥 등 공공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예비부부의 결혼식장 예약난과 고비용 부담을 해소하자는 취지다.
올해는 꽃장식과 같은 공간연출, 피로연 등 품목별 표준 가격안을 공개해 비용 투명성을 높인다.
꽃장식 등이 상시 설치된 민간 실내예식장과 달리 야외 예식이 주가 되는 공공예식장은 대관료 외에 식장 설치와 철거비가 필수로 발생해 비용이 별로 저렴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가 공개한 표준 가격안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드는 기획·진행비 100만원과 음향비 50만원은 동일하다. 꽃장식은 조화 150만~생화 350만원으로 구분된다. 피로연 비용은 옵션에 따라 1인당 5만~6만5000원 선이다.
예컨대 대관료가 무료인 공공예식장에서 꽃장식을 조화로 하는 예식을 올릴 경우 하객 100명을 기준으로 피로연 비용을 포함해 959만원이 든다.
올해는 신청자 선호도를 반영해 북서울미술관과 선유도공원 등 4곳을 추가해 예식장을 24곳에서 28곳으로 늘린다. 또 인기 장소의 예식 기회 확대를 위해 1일 2식을 도입한다. 우선 예비부부들의 수요가 높은 북서울꿈의숲과 한방진흥센터, 시립대 자작마루에 시범 도입한 뒤 추후 확대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19 이후 예식장 예약난과 고물가에 따른 결혼식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주요 시설을 결혼식장으로 개방한다"며 "특색 있는 장소에서 개성을 살린 결혼식으로 예비부부들이 새 출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zz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