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의대 증원 반대' 투쟁방안 17일 결정"
입력: 2024.02.14 14:58 / 수정: 2024.02.14 14:58

김택우 비대위원장 "의사 부족 말도 안 돼"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7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구체적인 투쟁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사진은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 ./이새롬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7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구체적인 투쟁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사진은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 ./이새롬 기자

[더팩트┃김영봉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7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구체적인 투쟁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의협 비대위는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일 예정된 1차 비대위 회의에서 (파업 등 투쟁방안을) 다양한 안건으로 다뤄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투쟁위, 조직강화위, 대외협력위, 언론홍보위 등 분과 위원회와 법률지원단, 종합행정지원단 등으로 구성된다. 오는 16일까지 비대위원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정부는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OECD 평균보다 낮다는 이유로 의사 부족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의사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의료접근성은 최상위에 위치하는데도 의사 부족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40개 의대 정원이 3000명인데 한번에 2000명이나 늘리면 의대 24개를 새로 만드는 것과 같다"며 "교육의 질도 떨어지고 대한민국의 모든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며, 결국 의료비 부담 증가를 가져와 고스란히 미래세대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그간 정부와 102회 회의가 있었지만 합리적 과정이 없었다. 의사 정원에 대한 얘기는 없었고 2000명 증원 얘기는 한 마디도 없었다"면서 "2000명 증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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