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3 취·창업 성공…만족도 98.4%
구직지원금 양육자 우선 선정…맞춤형 서비스
서울시가 올해 '서울 우먼업 프로젝트'를 통해 경력보유여성 2610명의 경제활동 복귀를 지원한다. /서울시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육아로 15년 간 경력이 단절됐지만 지난해 '서울 우먼업 프로젝트' 인턴십을 통해 다시 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았고, 정규직 취업까지 성공했어요. 육아 때문에 전일 근무가 어려운 상황인데 유연 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히 좋았어요."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력단절여성 지원 정책 서울 우먼업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모 씨의 후기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 우먼업 프로젝트를 통해 2610명의 경제활동 복귀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임신·출산·육아로 경제활동이 중단된 3040 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직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구직지원금, 3개월간 기업에서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십,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에 지원하는 고용장려금 등 3종 세트로 구성된다.
지난해 참여자 2714명 중 942명이 취·창업에 성공했다.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 만족도는 구직지원금 98.4%, 인턴십 94.9%로 프로젝트가 경제활동 복귀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고, 참여 기업 96%는 인턴십 참여 뒤 경력단절여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올해는 구직지원금 대상자 선정 시 자녀수에 따라 가점을 부여한다. 양육자에게 우선권을 준다는 취지다.
맞춤형 구직활동 서비스도 도입한다. 구직지원금 신청 뒤 시 여성인력개발기관에 등록을 하면 상담사와 일대일 상담을 통해 맞춤형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서울 거주 만 30~49세, 중위소득 150% 이하 미취업·미창업 여성 2500명에게 3개월 간 월 30만원씩 최대 90만원을 지급한다.
직업훈련교육 수료, 자격증 취득 등 취업 준비를 마친 110명에게 3개월 간 인턴 기회를 제공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은 고용 연계를 위해 유형을 다양화한다. 기업과 여성을 매칭하는 채용연계형, 실전 경험을 쌓은 후 인턴십으로 연계하는 프로젝트형, 육아휴직자를 대체하는 경력채움형 등이다.
아울러 50개 기업에 고용장려금 300만원을 지급한다. 인턴십 참여자를 정규직 또는 1년 이상 근로계약으로 채용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시는 양육친화기업 및 장기고용 의사가 있는 기업을 적극 발굴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여성들이 언제든지 사회로 복귀할 수 있다는 모범적인 사례로 추진되기를 희망한다"며 "맞춤형 취·창업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는 만큼 3040 경력보유여성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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