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차례상 비용 22만5000원…마트보다 12%↓
입력: 2024.02.04 11:15 / 수정: 2024.02.04 11:15

설 맞아 전통시장 5~30% 할인행사

이번 설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준비할 때 드는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12%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동률 기자
이번 설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준비할 때 드는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12%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이번 설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준비할 때 드는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12%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시내 전통시장 16곳과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2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수축산물 가격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지난달 용산구 용문시장과 이마트 등을 시 물가조사모니터단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7인 가족 기준 차례상 준비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2만5604원, 대형마트가 평균 25만6200원으로 분석됐다. 시장이 마트보다 12% 가량 저렴하다.

가락시장 내 위치한 가락몰은 평균 20만6657원으로 가장 낮은 금액이었다. 대형마트와 비교하면 19% 싸다.

전통시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3.3% 상승했고, 대형마트는 3.7%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가격 감소는 정부 농수축산물 할인 지원으로 할인 비율이 20%에서 30%로 확대된 결과다.

품목별로 과일류는 전통시장이 평균 8%, 축산물은 20%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채소류를 비롯해 청주·식혜 등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더 싸다.

이번 설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준비할 때 드는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12%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설 차례상 비용. /서울시
이번 설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준비할 때 드는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12%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설 차례상 비용. /서울시

시는 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연휴 마지막날인 12일까지 서울 시내 전통시장 61곳에서 제수용품과 농수축산물을 5~30% 할인 판매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시장과 상점가는 용산구 용문시장과 양천구 경창시장, 응암오거리상점가 등이다. 시장별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사은품을 증정받을 수 있다.

남성사계시장과 용문시장 등에서는 시장방문객과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떡과 음식을 전달하는 나눔행사를 진행한다.

3일부터 12일까지 24시간 무료 주·정차 허용 시장을 기존 35곳에서 75곳으로 늘린다.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해 자치구와 시장상인회가 합동으로 밀집 예상 시간대에 지원 인력을 배치한다. 관내 소방서, 경찰서와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

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이번 전통시장 설 명절 이벤트를 통해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상인들이 풍성한 명절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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