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만8000명 모집
서울시가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대상자를 지난해보다 2500여 명 늘린다.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 사업 홍보물. /서울시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대상자를 지난해보다 2500여 명 늘린다.
서울시는 내달 1일부터 상반기 학자금대출이자 지원 대상자 1만8000명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지원 규모는 3만5000명으로 지난해 3만2485명보다 2500여 명 확대한다. 예산도 지난해 대비 2억여 원 늘어난 38억6000만 원을 편성했다.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학업 유지를 위해 사회 진출 전부터 부채를 안고 시작하는 청년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 청년의 학자금 상환 대상 금액과 미상환 체납금은 모두 증가 추세다. 2022년 기준 상환 대상 금액은 약 223억 원 규모이며 이중 미상환 체납 비중은 약 68%였다. 학자금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돼 카드 사용이 정지되는 등 어려움을 겪은 청년은 전체 신용유의자 중 77%에 달한다.
이자지원은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에서 이미 발생한 이자액을 남은 원리금에서 차감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신청자 중 본인 또는 부모가 두자녀 이상인 다자녀가구와 소득 1~7분위에 대해 발생이자 전액을 지원한다. 소득 8분위는 시 학자금대출 이자지원심의위원회에서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액을 결정한다.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을 받은 서울 거주 대학생과 휴학생, 대학원생, 5년 이내 졸업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학자금 대출 때문에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서울 거주 청년에 대한 지원 사업도 진행한다. 한국장학재단과 분할상환약정을 체결하면 신용유의정보 등록해제를 위해 필요한 채무금액의 5%를 시가 재단에 입금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들이 학자금대출을 받고 부채에 대한 부담으로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부채 상환 부담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z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