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먹은 우유팩을 스케치북으로…서울 어린이집 도입
입력: 2024.01.30 11:15 / 수정: 2024.01.30 11:15

민간협력 자원순환체계 구축

우유·두유 등 음료 섭취량이 많은 서울시 어린이집에서 배출된 종이팩이 노트·스케치북 등 재생용지 학용품으로 재탄생한다. 서울형어린이집에서 교육받는 아이들. /서울시
우유·두유 등 음료 섭취량이 많은 서울시 어린이집에서 배출된 종이팩이 노트·스케치북 등 재생용지 학용품으로 재탄생한다. 서울형어린이집에서 교육받는 아이들.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우유·두유 등 음료 섭취량이 많은 어린이집에서 배출된 종이팩이 노트·스케치북 등 재생용지 학용품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30일 오후 3시 시청에서 시 어린이집연합회, CJ대한통운㈜, 대흥리사이클링㈜, 한솔제지㈜, 에스아이지 코리아 등 5개 기업·단체와 '서울시 어린이집 종이팩 자원순환 동행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2013년 35%였던 국내 종이팩 재활용률은 2022년 14%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종이팩은 최고급 펄프로 제작돼 휴지·종이·핸드타월 등 다양한 형태로 재활용할 수 있는 가치가 높은 자원이지만, 코팅 처리가 돼 있어 별도로 분리배출을 해야 양질의 재활용이 가능하다.

서울 시내 어린이집 4431곳에서 수거되는 종이팩은 연간 160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를 종이 원료인 펄프로 가공할 경우 약 120톤을 생산할 수 있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 기업들이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 어린이집에서 우유팩을 제대로 분리·배출하면 CJ대한통운㈜이 종이팩을 수거·운반하고, 대흥리사이클링㈜이 종이팩을 분류한다. 이후 한솔제지㈜가 이를 활용해 재생 용지를 생산하고, 에스아이지코리아는 제품을 생산한다.

수거한 종이팩은 재활용 과정을 거쳐 공책과 스케치북 등으로 제작, CJ나눔재단을 통해 시내 어린이 공부방에 전달한다. 아이들이 재활용 학용품을 직접 사용하며 가치와 효용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사업 총괄을 맡아 협약 참여 기관·기업들을 조율하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이 자발적으로 종이팩 분리배출을 실천하고 환경보호 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실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협약은 종이팩 재활용 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의 의미도 크지만, 특히 미래 주역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환경을 스스로 보호하고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을 느끼는 교육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사업이 지속·확대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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