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50대가 가장 많아…남성이 여성 5배
입력: 2024.01.15 15:25 / 수정: 2024.01.15 15:25

고독사 128건 중 50대 약 40% 차지

매년 고독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50대 남성의 고독사 비중이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독거노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 쪽방촌. /이성락 기자
매년 고독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50대 남성의 고독사 비중이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독거노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 쪽방촌.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50대 남성의 고독사 비중이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의 고독사는 여성보다 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실린 나주영 부산대학교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의 '법의부검 자료를 통한 대한민국 고독사에 관한 고찰' 논문에 따르면 2017~2021년 시행한 664건의 법의부검 중 사망 후 3일 이상 지난 고독사는 총 128건(19.3%)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50대가 51명(39.8%)으로 가장 많았다. 60대는 30명(23.4%), 40대는 28명(21.9%)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70대 10명(7.8%), 30대 6명(4.7%), 20대 2명(1.6%), 나이 평가 불능 1명(0.8%) 등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08명(84.4%)로 여성 20명(15.6%)보다 약 5배 많았다.

사망 후 고독사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기간은 평균 26.6일 걸렸다. 1주일~1개월이 55건(43.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주일 이내 48건(37.5%), 1개월~6개월 21건(16.4%) 등 순이었다. 시신 발견까지 가장 오래 걸린 고독사는 10개월이었다.

전체 고독사 중 65건(50.9%)은 건물관리인, 임대인 등이 발견했다. 가족 등 친지에 의해 발견된 것은 20건(15.6%)이었고, 지인 발견이 14건(10.9%), 복지 공무원이나 전기 및 가스 검침 중 발견이 10건(7.8%) 등 순으로 집계됐다.

고독사 중 자살 사망도 10건으로 나타났다. 자살 중 약물 중독 사망은 5건으로 조사됐다.

나 교수는 "영국에서는 2018년 외로움부 장관직을 신설했고, 보건 관련 기관, 기업, 우체국 등과 협력해 고립 해결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법의부검 자료를 통해 처음 시도된 고독사에 대한 본 연구를 바탕으로 사회적 고립을 줄이는 적절한 정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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