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 극복한 판사 출신 유철환…내일 권익위원장 취임
입력: 2024.01.10 17:19 / 수정: 2024.01.10 17:19

1979년 서울 법대 윤 대통령 입학 동기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10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소아마비를 극복하고 사회적 약자 권익 보호에 앞장 선 인물로 평가된다.

10일 권익위에 따르면 1960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유 내정자는 유년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초등학생 시절 서울로 전학한 그는 동성고를 졸업하고 1979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입학 동기다.

24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4기)에 합격, 판사로 임용됐으며 1985년 전주지법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1990년 인천지법으로 옮긴 뒤에는 서울지법, 서울고법 등에서 근무했다.

2000년 대구지법 포항지원에서 부장판사로 승진했고, 2002년 수원지법을 거쳐 2004년부터 2007년 2월까지 3년간 서울중앙지법에서 부장판사를 지내는 등 판사로 22년을 재직했다.

이후에는 법률사무소 BLS 대표변호사로 시작해 법무법인 한별, 대호, 주원, 로하나까지 17년간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6년부터는 학교법인 문화학원에서, 2022년부터는 삼일학원에서 이사장을 맡고 있다.

유 내정자의 부친은 제 8·9·12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제연 전 의원이다. 유 내정자는 2017년 대선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캠프에서 인권특별위원장을 맡았다. 2019년에는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부위원장 겸 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했다.

특히 유 내정자는 1988년 사법부 독립과 민주화를 위한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2007년 퇴임 이후에는 변호사로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등 국민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 내정자는 "이런 기회를 주신 정부에 정말 감사를 드리며 한편으로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회의 취약계층, 불우한 이웃에 대해서도 우리가 몸소 찾아가는 권익위를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맡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 내정자는 11일 권익위에서 취임식을 열고 위원장 업무를 시작한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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