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A 중고차 판매업체 대표 유모 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경찰이 연예인들을 앞세워 사업을 홍보한 차량 리스업체 대표를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액만 5억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A 중고차 판매업체 대표 유모 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액은 약 5억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20일 이후 접수된 고소장도 20건에 달한다.
유 씨는 자동차 리스 계약을 하면서 받은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29일 유 씨 등 A 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 이들을 사기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이들은 매월 일정액을 내면 차량을 빌려 탈 수 있는 오토리스 사업을 병행하면서 유명 연예인들을 전면에 내세워 홍보해 왔다.
차량 대금의 30~40%를 보증금으로 내면 월 납부료 절반가량을 지원해 준다며 이용자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신규 이용자의 보증금으로 기존 이용자의 보증금을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A 업체는 입장문을 내고 "회사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고객의 요청이나 피해에 자구책을 마련해 시간이 걸릴지라도 보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 조사와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수사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파악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