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둔화…외국인만 급증
입력: 2024.01.08 14:09 / 수정: 2024.01.08 14:09

고용부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12월 노동시장 동향'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행정 통계 기반의 2023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세종=이동률 기자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행정 통계 기반의 2023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세종=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34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를 기록했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15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9만 6000명(2%) 증가했다.

6개월 연속 증가 폭이 둔화한 것으로, 2021년 2월(19만 2000명)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지난해 12월 증가한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29만 6000명의 절반가량인 13만 8000명(46.6%)이 외국인이었다. 내국인 증가 인원은 15만 8000명이다.

고용부는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고용보험 당연적용 및 올해 외국인력 도입 확대에 따른 신규채용 증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2월 말 기준 고용허가제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21만 5000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가입자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16만 2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50대와 30대는 각각 11만 6000명, 7만 명 증가했다.

29세 이하는 4만 2000명, 40대는 1만 명 감소했다. 29세 이하는 16개월 연속 감소세며, 40대의 경우 지난해 11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후 2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가입자가 줄었다.

고용부는 "29세 이하와 40대 가입자가 줄어든 건 인구감소 영향"이라고 밝혔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10만 8000명, 서비스업은 18만 2000명 증가했다.

제조업은 금속가공, 식료품,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전자·통신, 섬유, 의복·모피 등은 줄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에 따른 증가분을 배제할 경우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숙박음식, 사업서비스업 위주로 증가했으나 증가폭이 둔화됐고 도소매, 교육서비스, 부동산업 등은 줄었다.

12월 중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9만 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000명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51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명 증가했고, 지급액은 7587억 원으로 98억 원 늘었다. 1인당 지급액은 148만 1000원으로 9000원 감소했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행정 통계 기반의 2023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세종=이동률 기자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행정 통계 기반의 2023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세종=이동률 기자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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