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목욕탕 활용해 4곳 운영
서울시가 한파에 취약한 쪽방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대피소를 가동한다. 지난해 3월 동행목욕탕 운영협약 체결 모습. /서울시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쪽방촌에 겨울밤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피소를 연다.
서울시는 내달 29일까지 동행목욕탕을 활용한 밤추위대피소 4곳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샤워실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쪽방주민에게 월 2회 목욕권으로 따뜻한 밤을 보낼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운영지원금 월 100만 원을 지원하는 서울형 상생복지모델 사업이다.
종로, 서울역, 남대문, 영등포 권역에 각 1곳씩 총 4곳을 운영한다. 목욕탕별로 하룻밤에 최소 30명에서 65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60일간 2500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주민들은 쪽방상담소에서 이용권을 신청해 받으면 된다. 난방여건이 열악한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을 우선 지원대상자로 선정한다.
시는 목욕탕 사업주들의 야간운영 인건비, 난방비 부담 등을 고려해 목욕탕별 이용요금을 협의하고 영업손실 보전책을 마련했다. 준비기간이 필요한 곳은 6일부터 운영에 들어가며, 목욕탕별 사정에 따라 휴무일은 조정될 수 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한겨울 밤 쪽방 주민들이 잠시나마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밤추위대피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쪽방주민에게는 겨울 추위가 재난이라는 인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