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심고 자연형 호안 확대…한강 자연성 회복 박차
입력: 2024.01.07 11:15 / 수정: 2024.01.07 11:15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자연형 물놀이장도

서울시가 한강에 나무 365만 그루가 자라는 숲을 조성한다. 잠실에 조성될 자연형 물놀이장 조감도. /서울시
서울시가 한강에 나무 365만 그루가 자라는 숲을 조성한다. 잠실에 조성될 자연형 물놀이장 조감도. /서울시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발표한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을 본격화한다고 7일 밝혔다.

먼저 한강공원을 한강숲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올해 나무 7만 그루를 심는다. 이후 2025년까지 약 6만 그루 나무를 추가해 371만 그루가 숨쉬는 울창한 한강공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콘크리트 등 인공소재로 조성한 호안을 흙과 자갈과 같은 자연 소재로 복원한 자연형 호안 비율을 올해 89%까지 늘린다. 자연형 호안은 호안의 형태를 바꾸는 것에서 나아가 생물 서식지를 복원하는 역할을 한다.

조성된 지 평균 18년이 지난 여의도샛강, 강서습지 등 5개 한강생태공원을 '보전을 위한 이용, 이용을 위한 보전'이라는 방향 아래 재정비한다. 시민 이용이 중심인 일반 한강공원과 달리 생태계가 스스로 발전하며 생물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가 한강에 나무 365만 그루가 자라는 숲을 조성한다. 연못에서 썰매를 타는 모습. /서울시
서울시가 한강에 나무 365만 그루가 자라는 숲을 조성한다. 연못에서 썰매를 타는 모습. /서울시

습지가 많아 맹꽁이 서식지로 이용되는 암사생태공원, 난지생태습지원은 침수로 쌓인 퇴적물을 걷어내 적정한 수심을 확보한다. 수달이 발견되는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은 수달모래톱 공간을 확보한다.

한강과 지천 합류부에는 노을을 조망하는 명소 놀빛 광장을 조성한다. 올해 1호로 중랑천에 조성하고 2025년 이후에는 안양천, 성내천, 홍제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1990년에 조성돼 낡은 잠실한강공원의 수영장을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조성한다. 콘크리트, 보도블럭 등 정형화된 기존 수영장을 탈피해 자연 소재를 활용한 놀이공간이다.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에는 한강의 경관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부터 산책로와 모래 놀이터까지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고덕수변과 암사 등 5개 한강생태공원에는 한강의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라니 등 야생동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부터 썰매타기 등 취향에맞게 골라 즐길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서울시는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나무를 심어 한강에 숲을 조성하는 사업 등을 추진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한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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