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 1만여 명 '마음건강' 지원…만족도 91.4%
입력: 2024.01.07 11:15 / 수정: 2024.01.07 11:15
서울시가 지난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 1만31명에게 마음건강 심리상담 사업을 지원했다. /남용희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 1만31명에게 마음건강 심리상담 사업을 지원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제게 큰 선물이었습니다. 단순히 위로와 지지만이 아닌 때론 뼈아픈 조언을 듣기도 했어요. 제가 생각보다 강한 사람이란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 사업에 참여한 김모 씨의 말이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1만31명이 참여했다.

불안, 우울, 무기력감을 경험하고 있는 만 19~39세 청년에게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참여자는 2022년 6540명에 비해 1.5배 늘었다. 누적 상담 횟수는 7만1542회로 1인당 약 7.13회의 심리상담을 받은 셈이다.

참여 청년 39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1.4%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92.6%는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사업 전후 상태를 비교한 결과 긍정 정서는 향상됐고 부정 정서는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아존중감은 61.0점에서 68.9점, 회복탄력성은 56.4점에서 63.2점, 삶의 만족도는 50.6점에서 62.3점으로 올랐다. 반면 우울감은 55.4점에서 45.3점, 불안감은 55.1점에서 44.6점, 스트레스는 65.5점에서 58.2점으로 낮아졌다.

아울러 장기적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처음으로 상담이 종료된 참여자 510명에 대한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상담 종료 직후와 3개월 후를 비교한 결과 자아존중감은 68.2점에서 68.0점, 회복탄력성은 63.3점에서 62.9점, 우울감은 45.3점에서 46.4점, 불안감은 44.4점에서 45.2점으로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의 실효성이 확인된 만큼 올해 기본상담 횟수를 4회에서 6회로 확대한다. 일회성 상담에 그치지 않도록 명상·미술·음악 등이 융합된 집단상담 프로그램, 심리교육·특강 등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철희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지원사업에 높은 호응과 성과가 있었던 것은 정확한 데이터 분석과 계량화, 유형별 체계적 분류와 이에 따른 맞춤형 지원, 그리고 청년 당사자와 전문가, 상담파트너의 현장의견을 계속 수렴해 고도화됐에 가능한 결실이었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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