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경찰 출석 언제?…불법촬영 혐의 수사 제자리
입력: 2024.01.05 16:21 / 수정: 2024.01.05 16:21

5일 출석도 불발…두 달째 소환 일정 조율 중
수사 장기화 우려…"강제수사 가능성은 아직"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5일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남용희 기자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5일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의 경찰 출석이 또 한 차례 불발됐다. 황 씨가 피의자로 입건된 지 두 달여가 지났지만 추가 조사조차 난항을 겪으면서 수사 장기화 우려가 제기된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황 씨 측에 이날까지 출석을 요구했지만, 일정이 연기됐다. 황 씨 측은 경기 일정과 구단 사정 등을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의사를 경찰에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황 씨 측에 지난해 12월27일까지 출석을 요구했지만, 당시에도 황 씨 측은 경기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하기 어렵다고 통보했다.

경찰은 출석 일정을 다시 조율한다는 입장이지만, 황 씨 측이 경기 일정 등을 이유로 두 차례나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서 불법촬영 혐의 수사는 두 달여째 제자리걸음이다.

경찰은 지난해 11월18일 황 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입건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황 씨는 상대 여성의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모습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영상통화로 신체 노출 장면을 녹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황 씨 불법촬영 혐의 피해 여성은 2명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간 피해 여성 2명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14일에는 황 씨의 휴대전화 4대와 노트북 1대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마무리하는 등 증거 자료 분석도 사실상 마쳤다.

이후 경찰은 황 씨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두 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지만 황 씨 측 사정으로 수사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서울경찰청 자료사진 /20201.8.15/ 사진=이새롬 기자
서울경찰청 자료사진 /20201.8.15/ 사진=이새롬 기자

일각에선 황 씨 조사가 연달아 미뤄지면서 수사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노리치시티에서 뛰고 있는 황 씨는 현재 영국에 체류 중이다. 2023-2024 잉글랜드 챔피언십은 오는 5월4일까지다.

두 차례 출석 불발 이후 경찰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경찰은 황 씨의 신분상 도주 우려가 크지 않아 현재까지 강제수사 가능성은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황 씨가 시즌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임의수사기 때문에 일정은 최대한 맞춰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출석 일정 조율이 안 돼서 (어떻게 다시 출석을 요구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황 씨의 사생활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황 씨 형수는 지난해 12월8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반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첫 공판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1부(이중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sohyu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