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약 음료 사건'의 주범 20대 남성 이모 씨가 5일 구속 송치 됐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 중인 이 씨 모습. /뉴시스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이른바 '강남 마약 음료 사건'의 한국인 주범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5일 이모(26) 씨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향정)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해 4월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가짜 시음 행사를 열고 마약 음료를 '집중력 강화 음료'라고 속여 나눠준 혐의를 받는다.
이 씨는 마약 음료를 마신 학생의 부모들에게 '자녀들이 마약을 복용했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중국으로 출국한 이 씨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아 검거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해 12월26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경찰은 이 씨와 함께 범행을 공모한 중국인 1명을 추가 특정했으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할 예정이다.
경찰은 "앞으로도 청소년에게 마약류를 제공하는 중대 범죄자들을 철저하게 수사해 가장 중한 형을 받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남 마약 음료 사건과 관련해 앞서 기소된 또 다른 주범들은 1심에서 최대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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