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미니 이지스함 입찰비리 의혹' 전 방사청장 강제수사
입력: 2024.01.04 11:49 / 수정: 2024.01.04 11:49

경찰, 자택 압수수색…"압수물 분석 이후 소환 조사"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입찰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왕정홍 전 방위사업청장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2020년 6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첫 번째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하고 있는 모습./남윤호 기자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입찰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왕정홍 전 방위사업청장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2020년 6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첫 번째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하고 있는 모습./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입찰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왕정홍 전 방위사업청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달 초 왕 전 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왕 전 청장은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입건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왕 전 청장은 지난 2020년 7조8000억원 규모의 KDDX 사업 입찰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에 유리하게 방사청 내부 규정을 바꿔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다. KDDX 사업은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해 2030년까지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해군의 대규모 사업이다.

경찰은 방사청이 사업자 선정 시 보안 사고를 낸 업체에 대해 감점하도록 한 규정을 삭제하면서 당시 현대중공업이 0.056점 차이로 대우조선해양을 누르고 입찰자로 선정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이 방사청에 제출한 설계도를 몰래 촬영했다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규정이 삭제되지 않았다면 보안 사고로 감점을 받을 수 있던 상황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PC와 휴대전화 등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왕 전 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왕 전 청장과 관련자는 압수품 분석과 관계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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