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장애인차별철폐연대 출범…"장애인 위해 투표해달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섰지만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서교공)의 제지로 불발됐다. /이윤경 인턴기자 |
[더팩트ㅣ이윤경 인턴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일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나섰다.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서교공)의 제지로 열차 탑승은 불발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동대문 방향 승강장에서 '56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했다.
전장연 관계자와 활동가 등 70여명은 열차에 탑승하려 했으나 경찰과 서교공이 제지했고, 약 30분간 승강이를 벌이다 결국 탑승하지 못한 채 역사 외부로 퇴거 조치됐다.
전장연은 혜화역 2번 출구 앞으로 자리를 옮겨 시위를 이어갔다. 권달주 전장연 공동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소한의 이동 권리도 보장해주지 않은 채 장애인 일자리를 자르고, 장애인을 길거리로 내모는 정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공공일자리 사업을 도입했다. 그러나 올해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되면서 중증장애인 4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게 전장연 측 설명이다.
전장연은 2일 지하철 탑승 불발 이후 혜화역 2번 출구 앞에서 자리를 옮겨 기자회견을 계속했다. /이윤경 인턴기자 |
전장연은 오 시장이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22일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22일은 오이도역 휠체어 리프트 추락 사건이 발생한지 22주기 되는 날이다.
전장연은 올해 총선을 앞두고 2024 총선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출범해 후보자를 내겠다고도 했다. 전장연은 "장애인들은 총선 연대를 만들어 장애인 기본 권리를 위해 투표해 달라고 호소할 것"이라며 "총선인 4월10일까지 장애시민 권리에 투표를 하기 위한 운동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앞서 전장연은 특별교통수단 271억원 증액을 촉구하며 구랍 1일부터 국회의 2024년 예산 심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