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정향숙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3년 1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및 23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세종=이동률 기자 |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내년 1분기까지 기업들의 채용계획 인원이 전년도보다 8만 명가량 줄어 채용문이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들의 채용계획 인원은 55만 6000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만 1000명(12.7%) 줄어든 규모다.
10월 1일 기준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의 가동, 고객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부족인원은 54만 명이다. 전년 동기보다 8만 2000명(13.2%) 줄었다.
채용계획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13만 7000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 6000)명, 도소매업(6만 5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5만 3000명) 순이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산업은 건설업으로 3000명 늘렸다. 나머지 대부분 산업은 전년 대비 인원이 줄었다.
직종별 채용계획 인원은 경영·행정·사무직 7만 명, 영업·판매직 5만5000명, 음식·서비스직 5만 2000명, 운전·운송직 4만 6000명, 제조·단순직 3만 3000명 등이다.
3분기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인 구인·채용 현황을 보면 구인은 121만 2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줄었고, 채용은 107만 3000명으로 1.1% 늘었다.
적극적인 구인에도 불구하고 채용하지 못한 인원인 '미충원 인원'은 3분기 13만 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7% 줄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운수·창고업, 도소매업 등에서 미충원 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미충원 사유로는 '임금 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4.2%)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이어 '사업체에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0.9%)이었다.
사업체들은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채용비용 증액 또는 구인방법 다양화'(59.8%),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34.0%) 등의 노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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