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설모 씨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경찰은 28일 설 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서예원 기자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에 또 다른 낙서를 한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8일 오전 설모 씨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설 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20분께 경복궁 영추문 좌측 담벼락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쓴 혐의를 받는다.
설 씨는 다음날 경찰에 자진 출석해 약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A 씨는 경찰에서 "관심받고 싶어서 낙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인터넷에 인증사진과 함께 "예술을 한 것 뿐"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설 씨가 낙서한 담벼락은 지난 16일 이미 임모(17) 군의 낙서로 훼손돼 문화재청이 복구 중인 곳이었다.
경찰은 지난 20일 임 군과 설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임 군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으나, 설 씨는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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