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이선균 숨진 채 발견…경찰 "강압수사 없었다" (종합2보·영상)
입력: 2023.12.27 18:17 / 수정: 2023.12.27 18:17

27일 오전 성북구 성북동 노상에 세워진 차량서 발견
현장 감식 마치고 차량 견인…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던 배우 이선균(48)이 27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및 경위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12분께 '이 씨가 전날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이 씨 매니저의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씨의 휴대전화를 추적, 오전 10시30분께 성북구 성북동 노상에서 숨진 이 씨가 타고 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 내부에서는 휴대전화 1대와 번개탄으로 추정되는 물건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씨 시신을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옮긴 뒤 오후 1시까지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을 마친 뒤에는 주차돼 있던 차량을 성북서로 견인했다.

경찰은 이 씨가 극단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명확한 사망 시간 및 경위, 원인 등 규명할 방침이다. 검시는 마쳤으며 부검은 유족들이 원하지 않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이 지난 23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3차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박헌우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이 지난 23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3차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박헌우 기자

이 씨는 올해 강남 유흥업소 실장 김모(29·여) 씨 자택 등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이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한 뒤 지난 10월28일과 11월4일, 12월23일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이 씨의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냈고, 마약 정밀감정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마약 투약 혐의 수사 중 이 씨가 숨진 것에 대해 인천경찰청은 "수사 도중 고인이 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강압 수사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전날 이 씨 측 변호인이 먼저 거짓말탐지기 요청을 해서 검토 중이었다"며 "원래 (계획대로 라면) 추가 소환 예정도 없었다"고 했다.

이 씨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이 상주로 빈소를 지킬 예정이다. 발인은 29일 자정이다.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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