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노동·일자리 정책, 100점 만점에 47점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올 한해 일터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저임금·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노동조건'을 꼽았다. /픽사베이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올 한 해 일터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열악한 노동조건을 꼽았다.
24일 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한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이 설문조사는 4~11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자 44.7%는 '저임금·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노동조건'을 지적했다.
직장 규모가 작을수록 민간기업일수록 열악한 노동조건 때문에 가장 힘들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응답률은 50.3%로 300인 이상 사업장 직장인(40.8%), 중앙 지방 공공기관 직장인(33.8%)보다 높았다.
응답자 22.3%는 일터에서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한 것으로 '직장 내 괴롭힘 및 직장 내 인간관계 문제'를 답했다. 이 응답은 중앙 지방 공공기관(32.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민간 300인 이상(24.9%), 민간 5~300인 미만(21.2%), 민간 30~300인 미만(20.4%), 민간 5인 미만(14.2%)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 22.3%는 일터에서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한 것으로 '직장 내 괴롭힘 및 직장 내 인간관계 문제'를 꼽았다. 사진은 올 4월 19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직장인의 모습. /박헌우 기자 |
직업별로는 사무직(24.4%), 업종별로는 숙박 음식점업(27.3%),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6.1%), 교육서비스업(25.9%)의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 응답자 16.0%는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해고·권고사직·비정규직 등 고용불안'을 꼽았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비정규직 응답률이 22.8%로 11.5%인 정규직의 두 배였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에 대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47점으로 조사됐다. 41~60점 구간이 36.8%로 가장 높았고 61~80점이 21.7%로 그 뒤를 이었다.
직장갑질119 정기호 변호사는 "이번 설문을 통해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선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이 시급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