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80대 건물주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모텔업주를 검찰에 넘겼다. /윤웅 기자 |
[더팩트 ┃ 김영봉 기자] 경찰이 80대 건물주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모텔업주를 검찰에 넘겼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2일 40대 모텔업주 조모 씨를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조 씨의 지시로 범행 도구 등을 버린 50대 모텔 직원 안모 씨는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조 씨는 30대 주차관리인 김모 씨가 지난달 12일 오전 10시께 서울 영등포구 한 건물 옥상에서 건물주인 80대 남성 A 씨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살인 혐의로 앞서 구속 기소됐다.
당초 김 씨는 경찰에서 A 씨가 평소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는 조 씨의 지시를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을 바꿨다.
조 씨는 A 씨 소유 건물 인근 모텔업주로, A 씨에게 건물 주차장을 임차해 운영해왔다. 경찰은 조 씨가 관여한 영등포구 쪽방촌 재개발 사업이 이번 사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씨는 조 씨에게 A 씨가 입고 있던 옷과 혈흔을 닦은 범행 도구 등을 전달받아 버린 혐의를 받는다. 안 씨는 조 씨 모텔에서 약 4년간 세탁물 관리 업무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kyb@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