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미군이야"…19억 가로챈 '로맨스스캠' 외국인 일당 검거(영상)
입력: 2023.12.21 19:40 / 수정: 2023.12.21 21:44

서울경찰청, 나이지리아인 등 국제사기단 13명 구속송치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리아 파견 미군이나 의사, 기업가 등을 사칭해 관계를 쌓은 뒤 십수억 원을 빼앗은 이른바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국제 사기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1계는 21일 나이지리아 국적 A(39) 씨 등 외국인 13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로맨스 스캠 수법으로 총 30명에게서 251회에 걸쳐 약 19억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장기간 SNS 교류를 통해 친분을 쌓은 뒤 출장 중 사고처리 비용, 밀린 임금 문제해결, 통관비용 등 각종 거짓말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맨스 스캠 일당과 피해자의 카카오톡 대화 일부. /서울경찰청 제공
로맨스 스캠 일당과 피해자의 카카오톡 대화 일부. /서울경찰청 제공

피해액은 1명 당 수백만원에서 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B(22) 씨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를 통해 알게 된 외국인에게 속아 총 64회에 걸쳐 3억1500만원을 송금했다.

이들은 피해자와 연락하는 해외총책, 피해금을 인출하는 인출책, 인출책 등을 관리하는 국내 총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을 운영했다. 국내 총책과 인출책 등은 주로 아프리카계 외국인들로 관광비자로 국내 입국 후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로맨스 스캠 피해 예방을 위해 SNS에 너무 자세한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 금품을 요구할 경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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